'응팔' 동룡이가 4720번 봤다는 그 영화, 다시 극장에

주윤발 장국영 주연 '영웅본색' 내달 18일 재개봉

(사진=tvN '응답하라 1988' 캡처 화면)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98'(이하 응팔). 이 화제의 드라마와 마지막을 함께한 영화가 있다. 바로 '영웅본색'(1986년작·드라마 마지막에 나온 장면은 속편)이다. 극 말미 그리운 청춘 시절로 회귀한 주인공들은 옹기종기 모여 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

응팔의 동룡(이동휘)은 "나 이거 4720번 봤다"고 말할 정도로 영웅본색에 취해 있던 캐릭터다. 그 시절, 이 영화를 본 뒤 성냥개비 한 번 물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홍콩 누아르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회자되는 영웅본색이 30주년을 맞아 HD리마스터링 판으로 다음달 18일 재개봉한다.

영화 '영웅본색' 스틸컷(사진=조이앤시네마 제공)
영웅본색은 1987년 국내 개봉 당시 '주윤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 영화는 암흑가를 둘러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리고 있는데 '신세계'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으로 대표되는 한국형 누아르 영화의 시초로 평가 받고 있다.

극중 바바리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주윤발의 모습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만큼 관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국영의 그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미션 임파서블 2' '페이스 오프' 등을 찍으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입지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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