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 출마' 강행…'험지출마' 거부

"총선 승리위한 어렵고 상징적인 곳이 종로"

새누리당으로부터 '험지출마' 요구를 받아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국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과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는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무성 대표로부터 "종로 밖 험지로 나가라"는 제안을 받았던 오 전 시장은 "종로도 험지다"라는 논리로 최종 거절했다.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이 종로에서 지난 5년간 총 4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야당 대표까지 지낸 5선의 정세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김 대표는 이 지역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진(3선) 전 의원의 '출마' 의사를 존중해 오 전 시장에게는 서울 구로 등에 출마할 것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김 대표의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박 전 의원과의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서울시장 재임 기간 광화문과 인사동, 명동을 잇는 관광문화벨트를 조성해 사람과 돈이 몰리고, 도심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종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작 종로는 서울의 심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낙후된 곳이 많고, 도심 상권 역시 정체돼 있다"며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프로필
▲서울 출신 ▲1961년 1월 4일生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제16대 국회의원 ▲제33·34대 서울시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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