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김무성式 '험지차출' 첫 사례...'마포 출마'

강승규 前 의원과 경선 치를 듯

새누리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온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며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의 변으로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내세웠다. 그는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재직 당시 '특수통'으로 명성을 날렸던 안 전 대법관은 "지난 32년간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균형 잡힌 중재자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마포갑은 안 전 대법관의 모교인 숭문중학교가 있는 지역이다. 그는 "부산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 지역"이라며 "마포가 내 인생의 디딤발이 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초 부산 해운대 출마 선언 직전의 안 전 대법관을 설득해 '서울 출마'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른바 '험지출마론(論)'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안 전 대법관은 "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었다. 서울 중랑, 구로 등의 지역이 검토됐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마포 갑이 최종 출마 지역으로 낙점됐다. 이 지역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프로필

▲부산 출신 ▲1955년 3월 31일生 ▲육군 대위(법무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2012년) ▲대법관(2006년~2012년) ▲서울고검장(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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