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에 이 학생 부모의 수사를 의뢰한 경기도교육청 부천교육지원청 안영길 장학사는 16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부모가 실종된 아이에 대해 횡설수설하기만 하고,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접 방문하겠다고 하니 자꾸 피하고 거부하려 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에야 방문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장학사가 학교 장기결석자인 A군(2012년 사망 당시 7세)의 어머니 B씨와 통화한 건 지난 13일.
최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11살 초등학생 학대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장기결석자 전수조사 지침을 내렸고, 이에 따라 A군에 대해 소재 파악에 나선 것.
해당 사건 피해자도 부천의 학교에 다녔기에 부천 지역 장기결석 학생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조사가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음날 안 장학사는 학교 교감 2명, 사회복지사 2명, 그리고 임의동행한 경찰관 3명과 함께 A군의 집을 찾았다.
방문 당시 집에는 B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종신고 등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B씨와 남편 C씨를 조사한 경찰은 A군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 4년째 냉동상태로 보관한 혐의 등으로 이들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