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지지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는 15일 JYP 유튜브 채널에 직접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쯔위는 이 영상을 통해 "빨리 사과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중국은 오로지 한 국가이다. 중국과 대만은 단일한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늘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생각해왔고, 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중국인으로써 해외 활동 시 실언을 한 것에 대하여 회사와 중국, 대만 간의 교류 및 감정에 큰 해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쯔위는 "이후 중국에서의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마무리했다.
쯔위는 자신의 행동으로 트와이스와 소속 선배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했고,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사과 동영상을 올리기로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같은 날 박진영 프로듀서 역시 JYP 홈페이지에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프로듀서는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같은 사태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회사 측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욱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사업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프로듀서는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JYP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할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에 영향 받은 모든 협력사들과 관련된 사항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쯔위는 지난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사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 모습이 중국 내에 급속히 퍼져 '대만 독립 지지' 논란을 낳았고, 급기야 베이징 텔레비전에서 사전 녹화한 설날 특집 프로그램 출연까지도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JYP 측이 두 차례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중국 여론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JYP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