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주민소환 51만 서명부도 조사하라"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 서명을 했던 책상 (사진=경남선관위 제공)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윗선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 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제출 요구와 조직적 금품매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도 불법적 서명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교육감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허위조작 서명에 대한 일체의 사과도 없이 궁색한 변명으로 소환운동 중단 선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빙산의 일각으로 추측되고 있는 불법 서명의 전모를 캐기 위해서는 제출을 포기한 서명부가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경찰은 지금까지 받은 서명부 제출을 요구해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교육감 주민소환 운동본부가 밝힌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닌 홍준표 지사 측근과 공공기관이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경찰은 교육감 주민소환 중단과 관계없이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서명에 윗선의 누군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사건에 연루된 대호산악회 지회장 등 6명에 대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를 복원 중에 있다.

이들이 모두 삭제한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가 복원되면 가담자 또는 윗선과 배후가 누구인지 단서가 확보될 가능성이 크다.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운동본부도 불법 서명 논란이 확산되자 청구 서명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51만여명의 도민 서명을 받고도 주민소환을 전격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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