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1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더민주의 새로운 리더십인 김 전 수석에 대해 묻겠디”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에서 세계적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해 마련한 기업활력제고법, 서비스산업발전지원법, 노동개혁 5법, 테러방지법 등에 야당이 반대했다”며 “이들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조원진 의원은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권노갑 상임고문을 내보내고 김종인 전 수석을 영입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조 의원은 “호남에 안착하지 못하는 문 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운 분이 권노갑”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냉정하다고 해도 권 상임고문이 탈당한 지 하루 만에 김 전 수석을 영입하는 행태는 야당대표로서 모습이 아닌 초선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역대 어느 정부도 못한 신규순환출자와 일감몰아주기를 근절했다”며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97658개 순환출자가 작년 말에 94개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 성과를 강조한 발언이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영입된 뒤 18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경제 정책을 성안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이 제기되자, 여권과 사실상 결별하고 새누리당에서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