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타는 차량의 상한선을 정해봅시다"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 개최

[앵커]

내년이면 종교개혁자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제시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교회 내에서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점으로 개혁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중견목회자 그룹인 미래목회포럼이 토론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 미래, 해답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마련한 포럼에서는 목회자들이 먼저 개혁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는 '목회자 자정운동'을 펼쳐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 미래목회포럼 상임이사
"저는 목회자 자정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 문제는 지금도 성도들은 순진합니다. 저희 교회 보면 성도들은 순진합니다. 그러데 목회자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거예요"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는 목회자 자정운동의 구체적인 사례로, 목회자 사례비와 자동차의 크기, 교인 수 등과 관련된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정성진 목사/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 미래목회포럼 상임이사
" (목회자) 사례비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 상한선 정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또, 자동차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어느 년도, 어느 나이, 어느 규모에 있어서 차는 이정도 이상 타면 안된다..(상한선에 대한 모범 규정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지금처럼 세상의 자본 논리를 따라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성건 교수는 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 재정부터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성건 교수/서원대,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평신도들은) 열심히 십일조하고 헌금하고 있습니다.과연 어떻게 쓸것인가에 대해서 지혜를 모아야합니다. 큰 교회를 은퇴하는 목사님들이 그 일부가 현재처럼 그렇게 많은 것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정말 큰 교회 목사님들이 농촌으로 조기 은퇴해서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이 자리에서는 또, 종교개혁 500주년을 행사만 치르면서 보낼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개혁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동참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특히 교단과 연합기관을 중심으로 각각 진행되는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준비하자는 제안도 나와 공감을 얻었습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가진 미래목회포럼 대표 취임식에서는 서광교회 이상대 목사가 신임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영상편집/ 이재은]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