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외야수 최형우를 제외한 선수단 55명 전원과 2016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김광현과 함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양현종(KIA)이 보유한 비FA 최고액을 갈아치울 후보다. 지난해도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홈런, 타점 모두 개인 최다 기록. 무엇보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봉 6억원에서 충분히 인상 요인이 있다.
SK가 일찌감치 김광현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한 상황에서 삼성도 최형우의 협상을 뒤로 미뤘다. 단 삼성은 "연봉 인상 요인은 있지만,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차우찬은 지난해 3억원에서 1억원 오른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차우찬은 "연봉 협상을 수월하게 끝냈다. 2016년은 팀도 개인도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인 만큼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왕 구자욱도 27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다. 193.6%,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구자욱은 "이제 시작이다. 2015년 신인으로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2016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도움되는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포수 이지영이 2억1000만원, 박해민이 1억50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고, 채태인은 3억원, 김상수는 3억10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