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위안부 매춘부"…외교부 "무지몽매한 망언"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은 여고생들이 소녀상에 손난로를 올리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외교부는 14일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이 위안부 피해자를 ‘직업 매춘부’로 표현한 것에 대해 ‘무지몽매한 망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사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일개 국회의원의 무지몽매한 망언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팽창 과정에서 강제로 끌려간 여성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28일 위안부 문제 협상을 타결 지으며 “위안부 문제는 군의 관여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조 대변인은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피해자 분들의 마음의 상처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주는 일이 없고, 합의의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자민당의 사쿠라다 요시타카 중의원은 이날 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며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 당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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