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민당 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제정보검토위원회 등의 합동회의에서 자민당의 사쿠라다 요시타카(桜田義孝·66) 중의원 의원(6선)은 군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 매춘부였다"며 "이를 희생자인척 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어 사쿠라다는 "(군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망말을 서슴치 않았다.
또 그는 ""일한기본조약을 체결했을 때 한국의 국가예산을 일본이 원조했다"며 한일청구권협정을 왜곡해 설명한 뒤 "그런 것을 한국인이 모른다"며 "한국 정부가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쿠라다 의원의 이번 발언은 한일 양국이 군위안부 합의가 나온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와 한국측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한일간 합의를 발표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일본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쿠라다의 발언에 대해 "한명 한명 의원의 발언에 응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일한 양국 외무장관이 합의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