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14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거친 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경제민주화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자 결별했다.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우며 야권 인사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앞서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박영선 의원과도 수시로 연락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이 선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하면서 김 전 수석을 추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가 경제 성과에 대해 "지금까지 80점은 한 것 같다"고 발언한데 대해 "(정부의 평가에) 납득을 잘 못하겠다. 지금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고 경제 성과를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보니 그렇게 포장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탈당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악수(惡手)를 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애초 호남 출신 위원장을 염두에 뒀던 문 대표의 이번 인선은 호남 민심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또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