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에도 박 대통령은 잘한일은 전부 대통령 덕분이고, 잘못된 것은 전부 야당과 국회 때문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해 "억지주장과 무리한 요구만 하시는 떼통령"이라고도 했다.
북한 4차 핵실험으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핵 해결을 위한 전략부재가 두드러진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은 통일대박론으로 포장된 북한붕괴론"이라고 지적했다.
즉 "북한 붕괴만 감 떨어지듯 기다리며 핵 능력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대북 확성기 방송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밝힌데 대해선 "핵폭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말폭탄이라는데는 한숨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최대 피해자 당사국인 우리의 주체적 해결방안을 전혀 제시 안했다"면서 "시진핑과 통화 연결조차 하지 않은 중국의 역할만 기대하는 안이한 자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노동관계법 중 기간제법 우선 처리를 요구한데 대해서도 "파견법과 기간제법은 정체성에 관한 법이고 일방적으로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법"이라면서 "비정규직이 늘수 있어 민생법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우리 경제.사회의 한축인 재벌.대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선 거의 언급이 없었다며 "재벌 중심의 낡은 구조 혁파는 커녕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제물로 삼는 낡은구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선거구 공백사태를 빚은 선거구협상 난항에 대해서는 여당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소위 쟁점 법률을 선거법에 연계시키고 있다"며 "선거법을 처리할 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쟁점법안인 북한 인권법, 대테러법, 기업활력제고법 등도 "조금만 양보하면 처리할 수 있는 단계"이지만 여당이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