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오승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승환.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국내 인터뷰였지만, 분위기는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고, KBO로부터 시즌 50%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첫 공식 사과였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앞서 먼저 많은 야구팬들에게 사과하겠다. 내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면서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고, 야구장에서 조금 더 성적된 모습으로 반성도 많이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사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에 공식 입단했다. 1+1년 최대 1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과 구대성(뉴욕 메츠), 임창용(시카고 컵스)에 이어 네 번째로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향한 선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00승을 거두는 등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호다. 불펜 강화로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 서는 셋업맨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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