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신임 부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에 세가지 커다란 구조변화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세가지 구조변화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변화, 인구구조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이다.
그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켜켜이 쌓이면서 2000년대 4%대 중반에 달하던 잠재성장률이 3%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례없이 빠른 속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에는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를 정상 성장궤도로 되돌리고 강건한 체질로 거듭나게 하는 길은 구조개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4대 구조개혁 완수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유일호 부총리는 "경직된 노동시장, 산업현장과 괴리된 교육, 방만한 공공부문, 실물경제를 뒷받침 못하는 금융의 개혁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구조개혁과 함께 기존 주력산업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신산업 육성, 저출산 문제 해결 및 우수 외국인력 유치를 통한 인구혁신, 가계와 중소기업의 소득확충,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내수혁신 등 '포스트 구조개혁'의 방향도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내일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추락할 수 있다"며 기재부 직원들에게 "30년 성장의 기틀을 오늘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