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우즈벡' 韓축구, 리우올림픽 향해 첫 시동

올림픽 축구 대표팀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 남자축구의 도전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AFC U-23 챔피언십은 올해 개막하는 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중요한 대회다. 이전 대회까지는 홈-앤드-어웨이 방식 대진을 통해 올림픽 본선국을 가렸지만 리우올림픽부터는 한 장소에 모여 단일 대회를 치른다.

상위 3개국이 리우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넣는다. 신태용 감독은 무엇보다 리우올림픽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내심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한국의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7전 6승1무로 크게 앞서있다.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고 U-23 대표팀에는 작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공격수 이고르 세르게예프를 비롯해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일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젊은 태극전사들이 방심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에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상민과 강상우가 그렇다.

두 선수는 작년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친선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심상민은 경기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샴시트디노프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볼 경합을 벌이다 쓰러진 샴시트디노프가 일어서자마자 심상민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샴시트디노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앞서 강상우는 먀사리도프에게 '공중 날아차기'를 당하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당한 빚을 돌려주겠다는 각오다.

신태용호는 카타르 입성에 앞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했다.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을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20세 막내 공격수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을 축으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이 소집되자마자 첫 터치부터 공격적으로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은 공격 축구의 DNA를 선수들에게 이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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