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과정에서 "협상에는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어 우리가 100% 만족할 수는 없다"며 "24년간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다루지 못하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받아내서 노력한 그것은 인정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도 9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시간이 없다. 한분이라고 계실 때 사과를 받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노력을 했었다"고 말했다.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은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에서 지방 곳곳을 다니며 15차례 관련 단체와 할머니들을 만나서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요구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에 대한 인정,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일본 정부의 돈으로 정부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세가지로 요약됐다"며 "이번 합의는 이 세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2016. 1. 13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2016. 1. 13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질의응답)
그러면서 "오히려 위안부 문제로 피해를 당한 다른 동남아 나라들이 한국 수준으로 이 문제를 풀어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구나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을 때는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와서 무효화를 주장하고 정치적 공격 빌미로 삼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장관의 발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부가 소녀상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왜곡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없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