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에만 집중해도 부족한 중차대한 시기에 야당은 모든 법안 처리를 정지시켜놓고 분열의 파열음만 내고 있다”면서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주고, 분열에 따른 불안감으로 연일 급조된 인재영입 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분열된 야당 공통점은 민생과 경제에 대한 실천적 접근은 안하면서 얕은 술수와 경쟁으로 총선 승리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며 “단일화 목소리야말로 야당의 사분오열이 국민을 현혹해 선거 승리만 달성하겠다는 것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을 겨냥해 “급조된 국민의당은 정치에서는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갖는다는 것인지 경제와 외교에서는 어떤 정책 노선을 지향한다는 것인지 구체적 방향을 하나도 내놓은 게 없다”며 “도대체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창당 발기문을 보면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1년 3개월 전에 이미 새누리당에서 제안한 바 있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실천하는 길은 노사정 대타협의 결과물인 노동개혁과 청년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법안을 적극 찬성하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합리적 실천주의에 부합한다”며 쟁점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인제 최고의원도 “기존 정당을 낡은 진보라고 비판하면서 분당을 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정체성을 추상적인 구호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국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공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적인 중도 노선의 정당이라고 하면 이 다급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왜 못밝히느냐”면서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 입장을 밝혀서 발목을 걸고 있는 야당을 흔들어 깨워줘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