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정치 명망가부터 '험지차출' 솔선수범 해야"

낮은 지지율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3일 명망가의 험지차출론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자기는 따뜻한 아랫목에 있으면서 남들보고 밖에 가서 보초를 서라는 것은 경우에 안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험지차출은 정치적인 명망이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김문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가 출마를 준비하는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20% 포인트 낮게 나오자, 당내에서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전 지사는 다만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명망가들의 험지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를 겨낭한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누구를 지목하는 게 아니다"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지 김 대표를 겨낭한 뜻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이 지역의 주민들께 김문수가 언론에 알려진 것은 많지만 어떤 사람인지 직접 물건을 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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