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영문 일간지 '더 시티즌'은 최근 "탄자니아에 파견된 북한 의료진과 일부 현지 전통대체의학 종사자들이 이러한 기계를 이용해 절박한 상황의 환자에게 고가의 의약품을 판매해 피해자가 속출하자 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히티 실로(Hiiti Sillo) 탄자니아 보건국(TFDA) 국장이 직접 나서 실태파악에 나섰지만, 기계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12일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다레살람에만 북한 의료원이 네 군데 있으며, 이곳에서 모두 문제의 양자자기공명분석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 의료진은 이 기계를 이용해 혈액채취 없이 1-2분 안에 암 발병 여부와 체내 독소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심지어 불임여부까지 알 수 있다면서 겁을 준 뒤 비싼 의약품을 강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지 주민들이 북한 의료진을 한국 의료진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은데 북한 의료원에서 질 낮은 의료 서비스를 받은 환자들이 한국에 대해 반감을 갖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측은 최근 이같은 상황을 접하고 난 뒤 북한의 의료행위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양자자기공명분석기는 남한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자기공명분석기는 인체 세포에서 발생되는 미세한 전자기파를 수집해 영양과 질병 등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기계로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탄자니아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의료진 100여명이 의료원 12곳에서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진료행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