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평양을 시작으로 수소탄 실험 완전 성공을 경축하는 군중대회를 전국 시도 별로 개최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경제 건설에 전력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8.25합의 이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서는 13일 현재 공식적인 비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수소탄 실험 이후 내부적으로 자축연을 하면서 확성기 방송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하지만,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을 통해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 강도를 높일 경우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반응은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고 남한 내부에서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이런 가운데 핵실험 이후 미국에 대해서는 평화협정 체결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올바른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의 평화협정 요구를 거부한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평화 협정 체결 요구는 핵보유국가로 미국에 대해 비핵화 논의가 아닌 핵국가 대 핵국가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