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점, 입점 끝내 '무산'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던 미국계 할인마트 '코스트코'의 순천 신대지구 입점이 결국 무산됐다.

코스트코의 건축심의를 담당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만청)은 코스트코가 사업 시행자인 '순천 에코밸리'에 부동산 매매 계약서 해제를 통보해 사업을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순천 에코밸리와 신대지구 입점을 위한 부지 매매 계약서를 체결했으며 등기는 순천 에코밸리로 된 상태였다.

코스코는 광양만청 건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2014년 3월 29일 심의위에서 조건부 가결(위원 25명 중 15명 참석, 원안 가결 1명·조건부 가결 12명·재심의 2명) '조건'들이 입점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광양만청은 당시 심의위에서 코스트코가 진·출입 차량의 교차로 좌회전과 U턴 차량에 대한 안전성 검토, 진·출로의 1차로 추가 확보 등을 요구했다.

앞서 광양만청은 2013년 11월 8일 심의위에서 코스트 측이 제출한 안을 '재심의'(위원 18명 참석, 11명 '재심의'·7명 '조건부 의결')하기로 하는 등 이미 입점이 순탄찮을 것이 예고됐다.


2013년 당시 박병엽 심의위원장은 재심의 이유로 "교통, 그 중에서도 주차장 확대가 관건이었다"며 "코스트코가 주차 면수 확보에 대한 수요 조사를 다시 해야 하고 코스트코의 교통영향 분석도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건축심의위원들은 코스트코가 주차 면수를 기존 659대에서 649대로 오히려 10대를 줄인 점도 의아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만청은 2013년 8월 29일에도 심의위를 열어 사실상 부결을 뜻하는 재심의를 확정했다.

당시 심의위는 "교통의 경우 코스트코가 부지 면적을 3m 가량 줄이면서 차량 진·출입 편의를 확장하려하는 등 자구책을 제시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코스코의 순천 입점 무산까지는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도 계속됐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가 광양만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자료사진)
순천시의회는 코스코를 포함한 신대 배후단지 조사 특위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순천시의원과 광양시의원·시민사회단체 등은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를 꾸려 광양만청 앞에서 입점 결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지역 상권 위축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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