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영입추진 첫 여권인사는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야권재편 이뤄진 뒤 결정, 지역구는 출마 안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여야를 넘어 문호를 개방한 국민의당이 여권 1호 인사영입 대상으로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을 염두에 두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복수의 야권인사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측은 박형준 사무총장과 물밑접촉을 통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상당부분 교감이 이뤄졌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사무총장의 영입에 성공하면 여권 인사로는 첫번째 사례다.

박 사무총장도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 측과) 이런저런 소통을 하고 있다"며 "야권 재편이 이뤄진 뒤 결정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 사퇴시한인 14일까지 사퇴는 하지 않는다"며 "지역구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4.13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공무원,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임원, 언론인 등)들은 선거일 90일전인 14일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선거일 30일전(3월 14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박 사무총장은 2월초 국민의당이 공식 창당한 뒤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비서관 등을 지낸 친이계 인사로 여당 내에서는 개혁성향의 보수주의자로 분류된다.

그는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여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며 주류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연계하려던 여당 방침에 대해 "온당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가하면, 쟁점법안 직권상정 요구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에게 악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선언을 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또 박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정치제도 관련 발언은 안철수 의원의 주장과 상당부분 겹친다.

그가 "다당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야 연합의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한 대목은 안 의원의 신당 움직임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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