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김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0일부터 4개월 여 동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미니 굴삭기와 컨테이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모두 71명으로부터 1억 5천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 등은 인터넷 한 안전결제대행서비스 확인 메일에 자신들의 계좌번호를 위조 삽입한 뒤 구매자들이 해당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굴삭기 등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온라인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중·장년층임을 노리고 안전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포차와 대포폰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이던 김군 등의 행적을 추적해 덜미를 잡았다.
부산 남부경찰서 사이버팀 관계자는 "안전결재대행업체는 어떠한 경우라도 실명으로 입금계좌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입금계좌 명의를 확인한 뒤 의문이 생길 경우 고객센터 등을 통해 재차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