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보상협상 8년만에 최종 '타결'

재발 방지 대책으로 옴브즈만 위원회 설립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관련 집회 (사진=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가 8년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들이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위는 이날 조정합의에 이르기까지 경과와 주요 조정합의사항을 비롯, 조정위의 향후 과제와 일정 등에 관해 합의서 서명 뒤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 8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는 지난 2005년 6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당시 23세·여)씨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이로부터 2년여 뒤 숨지자, 그의 아버지인 황상기 씨가 딸을 대신해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그러나 8년 넘게 재발 방지 방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해왔다.

조정위는 이번 협상 타결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으로 옴브즈만 위원회를 설립하자는 안을 전달했다. 각 협상 주체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위원회는 12일 옴브즈만 위원장과 위원, 이들이 활동할 기간 등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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