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 LA 다저스)은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다. 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에만 매진했다. 조급함이 생길 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목표인 개막전 로테이션 합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한국에 들어와서 개인 훈련을 했고, 중간에 LA로 가서 2주 동안 공을 던졌다"면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추워 일본에서도 1주일 정도 훈련을 했다. 운동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가 마련해준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복귀를 준비 중이다. 현재 40~5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당장 실전 투구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스프링캠프를 거쳐 확실히 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류현진은 "실전 투구를 할 단계는 아니다. 트레이너가 시키는대로 공을 던지고 있고, 40~50m 캐치볼을 하고 있다. 복귀 준비는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100%라고 할 수 없지만, 잘 준비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불펜 피칭을 하고 팀 훈련에 합류하면 시범경기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시즌 개막 전까지 몸을 만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합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금까지 재활 과정은 좋았다. 올 시즌을 끝까지 던지면서 데뷔 첫 시즌처럼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LA 다저스에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마에다 겐타가 합류했다. 마에다는 팀 동료이자 경쟁자가 됐다. 또 절친인 김현수(28)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둘의 맞대결은 한국팬들의 관심사다.
류현진은 "마에다와 함께 다저스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던질 것"이라면서 "(김현수와 맞대결은) 추신수 선배와 만났을 때처럼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