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9, LA 다저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최지만(24, LA 에인절스)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기면서 규정상 부상 등 큰 이변만 없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가 뛴 해는 2005년이다.
당시 박찬호(텍사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 구대성(이상 뉴욕 메츠),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콜로라도) 등 투수 5명에 최희섭(LA 다저스), 추신수(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등 타자 2명이 활약했다.
하지만 2005년과 2016년은 확연히 다르다.
2005년 기록을 살펴보자. 박찬호가 30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고, 김병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0경기(22선발) 5승12패 평균자책점 4.86을 찍었다. 둘 모두 전성기에서 조금씩 내려오는 시점이었다. 최희섭도 133경기 2할5푼3리 15홈런을 쳤지만,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이 됐다. 김선우의 기록은 24경기(10선발) 6승3패 평균자책점 4.90이었다.
서재응은 한창 전성기였다. 2004년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머물다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14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59라는 성적을 냈다.
구대성은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다. 성적은 33경기 평균자책점 3.91. 추신수는 이제 갓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유망주였다. 추신수는 10경기 타율 5푼6리를 기록한 뒤 2006년 도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꽃을 피웠다.
추신수는 문제가 없다. 올해도 텍사스의 주전 우익수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부상만 회복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와 주전 3루수로 활약할 수 있다.
박병호와 김현수, 오승환도 꾸준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27홈런, 84타점(Zips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Zips는 김현수도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3푼3리에 17홈런을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무리는 아니지만, 그만큼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는 의미다.
2016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르네상스의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