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 엄마' 이일화 "젊었다면? 보라 역할 도전하고 싶다"

(사진=tvN 제공)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성동일과 매번 부부로 호흡을 맞춰 온 배우 이일화(46)가 드라마의 인기 비결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추억"을 꼽았다.

이일화는 1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인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딸 덕선(혜리)의 진학상담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이 장면을 찍을 때 선생님 얘기를 듣고 공감이 갔다. 제 아이가 발레를 전공했는데, 무릅 부상 탓에 예고를 그만 두게 됐다"며 "이후 대안학교를 보내고 싶었는데, 성적 때문에 안 됐다. (덕선의 진학상담 장면이) 제 이야기 같았다"고 말했다.


데뷔 25년차 배우인 이일화에게 응답하라 시리즈는 제2의 전성기를 안겨 줬다. 그는 "응답하라 1994를 끝낸 뒤 공항 갈 일이 있었는데, 중학생들이 '엄마'라고 부르면서 안기더라"며 "얼마나 사랑스럽고 고맙던지…. 그런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일화는 "극중 자식들이 좀 많은데, 가장 챙겨 주고 싶은 후배는 덕선을 연기하는 혜리"라며 "이 아이의 실제 성격이 덕선과 흡사해 너무 사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제가 드라마 초반 수술로 왼쪽 팔을 제대로 못 썼는데, 딸 보라(류혜영 분)가 비 맞으면서 경찰에 잡혀가는 장면을 찍을 때 류혜영이 계속 잘 챙겨주더라"며 "류혜영이 드라마에서는 까칠한 역할인데, 실제 성격은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나이가 젊었다면 보라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 서울대 가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응답하라 1988은 종영까지 2회를 담겨뒀다. 이일화는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도, 4탄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감독님께서 보안을 철저히 하신다"며 "4, 5탄이 만들어져 출연하게 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일화는 "중요한 것은 실제 이일화의 삶도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엄마가 돼야 그런 연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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