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찾아온 기회, 웃을 수 없던 손흥민

레스터와 FA컵 3라운드서 풀 타임 활약에도 유효슈팅 '0'

7경기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90분 내내 무기력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 선발 출전해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운 활약에 그쳤다.

지난달 11일 AS모나코(프랑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6차전 이후 최근 6경기 연속 교체로만 출전했던 손흥민은 한 달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함께 선발로 나섰지만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등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제외된 채 조시 오노마, 나세르 샤들리와 공격진을 구성한 탓에 손흥민은 동료와 호흡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지난 한 달간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듯한 모습이 90분 내내 이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동료의 패스에도 기민하게 다음 동작을 만들지 못했고, 이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의 패스가 손흥민을 향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결국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공을 잡는가 하면, 다른 동료를 향하는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오히려 상대에 공격 기회를 내주는 모습도 보였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상대 골문을 향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함께 경기에 나선 오노마와 샤들리 역시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중용되지 않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동료와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없었다. 이 점도 손흥민의 저조한 활약상이 더욱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악재였다.

이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끝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해 영입한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다만 손흥민 본인은 물론, 동료와 연계가 아쉬웠다는 점에서 불투명한 현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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