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의 구상과 탄생은 미국과 러시아 간 냉전 시기로 심리적 전략이 빈번했던 1950년대에 이뤄졌다. 처음에는 핵폭탄과 재래식 폭탄만을 탑재했지만, 개량을 거쳐 공중발사 크루즈(순항) 미사일과 핵탄두 공대지미사일까지 갖추게 됐다.
길이 49m, 폭 56m, 무게 221t으로, 최대 항속 거리는 1만6000km에 달한다.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공중 급유 없이 출격할 수 있다. 한국의 요청에 따라 투입이 결정될 경우 즉각 한국의 핵심 전략으로 배치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957km,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 ft에 달한다.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폭탄과 미사일 등 2만7200kg 이상 탑재할 수 있다. 이는 전투기 60여 대와 맞먹는 위력이다.
정밀 조준이 가능한 재래식 무기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ALCM) 시스템이 장착돼 하늘에서 수 백만 톤의 폭탄을 뿌릴 수 있다.
특히 사거리 2500㎞인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의 AGM-129 핵탄두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2500~3000㎞ 떨어진 상공에서 발사해도 목표물의 반경 100m 이내의 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다.
또한 이들 미사일의 폭발력은 200kt에 달한다. 사거리 200㎞인 AGM-69 공대지 핵미사일(SRAM)의 폭발력은 170kt 수준이다. 1킬로톤은 다이너마이트 1000t을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력이 16kt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폭발력이다.
뿐만 아니라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GBU-57)'도 탑재했다.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데 이 폭탄이 동원된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이날 정오쯤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북한의 핵실험 나흘만에 전격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