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대국민 담화의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청와대 참모들의 의견을 모아 건의한 뒤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결심·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신년 초에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설명했으나, 올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노동관계법 등 쟁점 법안의 장기 미처리 사태 등 상황이 특수한 만큼, 대국민 담화 등의 형식을 통해 집약된 대국민 메지시를 먼저 전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담화 후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남북간 긴장 상황과 쟁점 법안의 임시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보면서 다음 달 설 연휴 전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4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국민 담화와 부처별 업무보고, 연두 기자회견의 순서로 대국민 메시지와 집권 4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단계적으로 전하는 방식인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현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강력하고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고 대응 상황을 설명한 뒤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