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7일 기준 114만4천366명의 관객을 모았다. 같은 날 먼저 개봉했던 '내부자들'의 누적 관객수(706만7천166명)를 합치면 821만1천532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내부자들'은 15년 만에 영화 '친구'의 아성을 깨고 청불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흥행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비록 단일 영화는 아니지만 확장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쌍둥이 영화라고 생각해보면 '내부자들'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바다. 또 다시 한 번 '사회 고발' 영화가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는지 그 저력을 과시했다. 신작들의 개봉에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 크리스마스 영화들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 관객들이 몰렸다. 50분 정도가 추가됐기 때문에 거의 새로운 영화나 마찬가지라 재관람한 관객들도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흥행을 극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전제 하에 긍정적으로 점치기도 했다.
김 분석가는 "일단 스크린 확보는 됐는데 상영 시간이 세 시간에 이르다 보니 상영 횟수가 3회 차 밖에 안된다. 결국 좌석점유율로 관객들을 끌고 가야 하는 건데, 극장에서는 아마 상영 횟수를 많게 할 수 있는 영화를 걸고 싶어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제 유입되는 재관람 관객은 '내부자들' 관객수의 10%를 넘어갈 것 같다. '내부자들'이 800만을 넘었기 때문에 보러 오는 후기 관객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 고발' 영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설명했다.
김 분석가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관객 평점이 '베테랑'이 1등이고 '내부자들'이 2등이다. 이런 유형 영화들이 지금까지 큰 규모로 제작된 적이 많이 없다. '공공의 적' 시리즈 정도가 대표적이겠다. '내부자들'은 그 수위가 더 노골적이고 강도가 센 영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