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은 8일 CBS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4급 보좌관을 추천받아 선거사무원으로 쓰는 문제는 논의했지만 후원금 문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하 의원으로부터 추천받은 보좌관은 선거법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사무원으로 쓸 수 없어서 없었던 일로 됐다”며, “현직 장관이기 때문에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이 20대 총선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구는 현재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그러나 인구가 많아서 이번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기장군은 별도 선거구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매일경제는 윤 장관이 자신이 출마를 준비 중인 부산 기장군 지역 선거조직원을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넘겨받는 대신 하 의원 후원회 계좌로 1,000여만 원을 송금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익명성을 보장받고 합법적인 후원형식을 택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부탁해 "한 사람당 100만원씩 갹출해 하태경 의원 후원회 계좌로 보내달라"며 쪼개기식 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