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지연'…충북 총선 예비후보 불만 폭발 (종합)

청주지역 선거구 축소 우려속, 상당과 청원지역 후보자 불만 커

김형근 예비후보 (사진 = 김종현 기자)
4·13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구가 존재하지 않는 초유의 상황이 이어져 총선 주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특히 원외 예비 후보자들의 불만이 크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도 의정보고회나 의정활동 등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현역 의원에 비해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

청주 상당 선거구에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형근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은 7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몇 달 전에 규칙이 정해진다"며 "더 이상의 선거구 혼란은 국가 망신"이라고 조속한 선거구 획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대란의 책임은 현 19대 국회의원들에게 있다며 현역 물갈이를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청원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구 획정위가 즉각 획정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직무를 유기한 선거구 획정위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성균 새누리당 청원 당협위원장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 경우 획정위 안이 국회 의결과 같은 효력을 지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내에서는 여러 지역 가운데 유독 청주 상당과 청원 선거구에서 예비 후보자들의 불만이 많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청주지역의 기존 4개 선거구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3개로 줄어들 우려를 안고 있어서다.

만일 선거구 축소가 현실화되면 청주시 4개구 중 인구가 적은 상당구와 청원구의 통합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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