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목사, 66억대 상습 도박 혐의 불구속 기소

[앵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측 총회장을 지낸 박성배 목사가 교단 소속 학교 교비를 빼돌려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송주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성배 목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는 교비와 재단 대출금 등을 빼돌린 뒤 도박 자금으로 66억 여원을 탕진한 혐의로 박성배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목사가 출입기록이 조회되는 지난 2008년부터 강원랜드에서 쌓은 카지노 마일리지가 6억원이 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카지노 마일리지는 베팅 액수와 횟수, 칩 교환액 등이 합산돼 적립되기 때문에 도박 금액이 최소 6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교법인 순총학원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박성배 목사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교비에도 손을 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목사가 법인 소유 부동산의 세입자들이 낸 임대보증금 일부를 교회 명의 은행계좌에 넣고 다시 본인 또는 신도들의 계좌로 송금한 뒤 수표로 인출해 34억원을 카지노에서 사용한 혐의를 잡았습니다.

박목사는 이밖에도 학교 교수들에게 월급을 기부금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뒤 도박으로 탕진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박성배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학교와 교단을 운영하면서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카지노 사채업자들에게 급전을 빌렸을 뿐 도박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목사는 학교법인 순총학원 인수과정에서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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