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오바마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 추진"

오바마 "위안부 합의, 한미일 3국 북핵 대응 능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 오바마 미국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전 20분간의 전화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오마바 대통령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한미일 3국의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오마바 “美, 동맹국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 대통령 “유엔 안보리, 긴밀한 협력 기대”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향후 유엔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국방당국간 긴밀한 협력을 해온 것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미정상 공동인식 “북한, 상응하는 대가 치르도록 해야”

한미 두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누차례 경고해왔던 만큼, 이번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 정상 “중국과의 공조 필요성에 같은 인식”

두 정상은 지난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다뤄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번 북한의 핵실험 등 북핵 문제를 다루어나가는데 있어 한‧미‧일 3국간 협력 및 중국 등과의 공조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 오바마 “위안부 합의, 박대통령의 용기와 비전 높이 평가”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 끝 무렵에 “오랜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국은 이번 합의의 이행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바 대통령은 특히 “위안부 관련 합의 타결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한 한‧미‧일간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화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지역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비열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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