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7일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초에 허위서명을 한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간 지시자 역할을 한 대호산악회 관계자인 50대 남성을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수 경남청 수사과장은 "여성들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중간에서 이들에게 서명을 할 것을 지시한 남성을 확인해 이 남성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발된 5명의 여성 가운데 2명이 대호산악회 회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서명을 한 여성 5명과 이 남성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7일 이들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대호산악회 현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나온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작업을 통해 주소록과 서명지의 출처, 허위서명 지시자와 대호산악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선거를 도운 대호산악회의 관계자를 중간 지시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서면서 경찰 수사가 대호산악회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들 5명의 여성은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공장 부속건물 2층 사무실에서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주소록을 이용해 2500여 명의 허위서명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경찰에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