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국인의 정서가 듬뿍 담긴 사진세계를 추구해 오던 고 권태균 사진가의 대표작인
'노마드' 시리즈를 한데 엮었다.
그는 한국의 문화, 역사, 한국 사람들의 삶에 관한 사진작업을 줄곧 해왔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사진적으로 구현해 왔다.
2014년 봄, 눈빛출판사와 사진집을 출간하기로 합의를 하고 준비중이었으나 2015년 1월 2일, 권태균 작가가 갑작스런 타계로 부득이 그의 1주기에 맞춰 사진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의 사진은 1980년대 산업화의 격랑에 휩싸여 전통과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이 땅의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집 출판과 1주기를 맞이하여 사진가 권태균의 사진세계와 그를 기리는 특별한 사진전도 열린다.
생전에 작가가 전시를 준비하며 진행한 프로세스 그대로 디지털 프린트한 전시작품은 모두 그가 남긴 사진을 정리하기 위한 출판기념 특별한정판으로 판매도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볼 때처럼 사진도 그냥 바라보지 않는다. 알아보는 즐거움이 따를 때일수록 좋아한다. 우리가 어떤 광경을 함께 겪은 것일수록 이런 감흥은 더욱 커진다. 도피에 성공한 공범처럼, 자신만 그것을 알고 있다는 듯, 함께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기뻐한다. 공공연한 비밀을 자기만의 비밀처럼 여기는 즐거움이다. 권태균은 우리에게 이런 기억의 즐거움을 나누어 주었다. 사진을 바람직한 '이타적 예술'로 삼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진가의 뛰어난 미덕을 보여주었다.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가 남긴 작품으로 사진의 고전(古典)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뒤늦게 시작된 고전기가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할 만하다. 우리에게 대형과 초대형 카메라로 빚어낸 절대적 고전은 없다. 그러나 이제부터 소형 카메라로라도 고전다운 고전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도 이제 또 다른 묵직한 작품을 들고 그 토대 주위로 다가올 작가들을 기다리면서 더 높은 탑을 쌓을 희망을 품게 되었다."- 정진국(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