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는 그동안 미 대선판에서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다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정책의 실패라고 몰아부치고 있는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오히려 외교 분야에서의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클린턴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목표는 세계를 협박해 자신에게 가해진 압박을 풀려는 것인 만큼 이같은 깡패짓에 굴복할 수 없다"며 "확실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민과 동맹인 한국, 일본 방어를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엔은 즉각 추가 제재에 나서고 미사일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서 "임기 첫날부터 위험한 북한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판단력을 지닌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지금은 핵무기 운반수단(미사일)이 없지만 그것만 확보되면 그는(김정은)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충분히 병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시점"이라며 중국의 역할론을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이번 일은 우리가 직면한 위협의 중대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고 있다"면서 "호전적 행동에 대한 대가를 더 치르도록 역내 동맹국들과 공조해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 클린턴 행정부 때문에 북한이 오늘날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클린턴 정부의 외교정책이 오바마 행정부를 거쳐 힐러리에까지 이어지면 똑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이 확인된다면 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외교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오바마-클린턴 행정부'가 지속하는 무책임한 외교정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