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꼴찌' KB손해보험, 하현용의 부활이 필요해

"캡틴, 곧 살아납니다." 하현용의 부활에 KB손해보험의 승패가 달려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은 V-리그 7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세트당 1.818개로 유일하게 세트당 블로킹 2개에 못 미치는 팀이다.

주전 센터 하현용의 공백이 컸다.

하현용은 시즌 전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왼쪽 이두근이 말썽이었다. 어깨를 보호하려다 이두근에 힘이 들어갔다. 수술은 피했지만, 결국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를 통째로 쉬었다.

이수황과 김민규가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둘을 합쳐야 그동안 하현용이 잡아온 블로킹과 비슷했다.

강성형 감독은 "마틴의 첫 서브 득점까지 꽤 오래 걸렸는데 서브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점수보다 상대 이단 공격을 나오게 하고 그걸 받아서 득점을 올려야 하는데 블로킹이 약해서 못했다. 흔들어 놓고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하현용의 복귀로 숨통은 틔였다. 하현용은 4라운드부터 코트에 섰다.

문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증이 있으니 부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가 없다. 게다가 연이은 부상으로 자신감마저 떨어진 상태다.

강성형 감독은 "자신감인 것 같다. 연습은 하는데 계속 안 좋다보니까 그렇다. 연습 때도 특별한 건 없는데 원하는대로 안 되니까 자신감이 떨어진다"면서 "통증이 있으니까 블로킹도 잘 안 나온다. 힘도 없고, 맞으면 팔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현용의 세트당 블로킹은 절반으로 줄었다. 매 시즌 0.5개를 왔다갔다 한 블로킹이 세트당 0.267개로 뚝 떨어졌다.

강성형 감독도 하현용 자신감 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강성형 감독은 "속공 같은 경우 어려운 토스는 아예 때리지 말라고 했다. 괜히 자신감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찾아서 하현용의 점유율을 더 가져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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