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식스틴'이 첫 돛을 올렸을 때 대중의 반응은 이랬다.
트와이스는 JYP에서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출격하는 걸그룹이었고, 자연스레 미쓰에이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수지와 같은 멤버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당시 데뷔 서바이벌 '식스틴'에는 총 16명의 JYP 연습생이 참여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은 9명이 트와이스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데뷔 후 트와이스가 이뤄낸 성과는 '기대 이상'. 이들은 매섭게 성장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우아하게(OOH-AHH하게)'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빠르게 조회수를 늘려 나갔고, 데뷔 일주일 만에 케이블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 오르며 '대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여세를 몰아 연말 가요 시상식 '신인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2015 엠넷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꼽혔는데, 불과 데뷔 44일 만에 거둔 성과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면서 일찌감치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던 게 트와이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또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꽃미모'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면서 인기행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2016년에도 분위기가 좋다. 특히 '우아하게' 음원은 지금까지도 인기가 높다.
이 곡은 발표 당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98위로 출발했으나 이후 역주행을 거듭하며 10위권까지 올라섰다. 해를 넘긴 뒤 순위는 더욱 높아졌는데, 지난 6일 음원 차트 TOP5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들의 데뷔 앨범은 최근 5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돌파했다. 또 지금까지 게임, 통신사, 교복, 화장품 등 약 10여개의 CF를 촬영하거나 계약을 체결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또 '우아하게'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어느덧 2000만 뷰를 돌파, 신인 걸그룹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제 2의 수지'를 배출할 듯한 기세. 이 같은 인기 돌풍에 소속사는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소속사 JYP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트와이스가 표방하는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이 섹시, 청순 걸그룹 사이에서 차별화가 된 것 같다"며 "덕분에 팬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방송 출연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그룹 및 개별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