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대한항공의 '양쪽 날개' 김학민과 모로즈다.
김학민은 득점 7위(77세트 339점)에 올라있다. 산체스 대신 합류한 모로즈는 24세트에서 144점을 올렸다. 분명 득점력 자체는 다른 원투 펀치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성공률은 최고다. 김학민이 57.64%로 공격종합 1위를 달리고 있고, 모로즈 역시 57.0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순위에 포함시키면 4위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의 '양쪽 날개'가 그야말로 대한항공을 날아오르게 했다. KB손해보험 블로킹 벽 위로 날아올라 정확하게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대한항공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7점을 합작한 김학민, 모로즈를 앞세워 3-0(25-19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5승7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선두 OK저축은행(16승6패 승점 50점)을 승점 5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삼성화재전에서 그로저가 빠진 상황에서도 졌다. 범실만 42개였으니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김종민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안 되려니까 또 그렇게도 안 된다"면서 "수비가 됐을 때 이단 공격에서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상대가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넘기고 다시 하면 되는데 결정적일 때 공격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전은 달랐다. 스파이크가 정확하게 상대 코트에 꽂혔다.
김학민은 무려 78.94%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19점을 기록했고, 모로즈도 55.55%의 공격성공률로 18점을 올렸다. 여기에 정지석(11점), 최석기(8점)도 가세했다. 대한항공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공격성공률 50% 이하는 센터 김형우가 유일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원투 펀치인 마틴과 김요한은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김요한은 1세트 초반에만 3개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교체됐다. 3세트 분전하며 11점(공격성공률 55%)을 채웠지만,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마틴도 8점(공격성공률 36.84%)밖에 올리지 못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데 실패했다.
딱 원투 펀치 싸움에서 갈린 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