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이희호 여사, 안철수 지지 사실 아냐" 정정요청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는 6일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4일 신년인사를 위해 방문한 안철수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 하시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한 일간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홍걸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머니께 직접 확인한 결과 어머니는 안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했을 뿐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 어머니께서는 어이가 없어 했다. 어머니 뜻과 전혀 다르게 보도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며 "해당 언론에 관련 보도를 정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오전 중 홍걸씨가 연락을 해왔다”면서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었겠지만 대단히 적절치 않은 언론플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 여사가 지난 4일 자택을 예방한 안 의원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낀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고 당시 배석한 안 의원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