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어떤 행위도 규탄하며 북한은 국제사회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북한 발표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긴급 대처에 나섰다. 또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마련해 발빠르게 상황 및 대응책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확산 방지에 대한 북한의 도전에 일본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이 일본의 안녕에 심각한 위협을 끼친다"면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도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외무성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새로운 결의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독자적인 대응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날 중 유엔 안보리 긴급회동이 열려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쪽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북한의 발표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총통실은 "마 총통이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고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