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6일 "전날(5일) 저녁 KT로부터 연락을 받고 협의 끝에 홍미노트3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KT측으로부터 판매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지난 4일부터 KT 자회사 KT M&S와 프로모션 제휴를 통해 해외 구매대행 방식으로 홍미노트3를 15만원 싸게 판매해왔다.
인터파크는 KT 신규가입 또는 번호이동으로 샤오미 홍미노트3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6만9000원에, 32GB를 11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LTE와 3G 중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통해 매월 20% 정도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이날 오후 7시쯤 중단됐다. KT 관계자는 “자회사인 M&S가 독자적으로 인터파크와 협의를 진행했다”며 “본사의 단말기 수급전략과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고, 인터파크 측이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자료 등 공식화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의 영향력을 행사해 이번 프로모션 제휴 판매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샤오미가 국내 제조사에게 큰 경쟁자이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는 KT 본사와 협의가 없었고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KT M&S가 영업을 목표로 자체적인 행사를 할 수 있지만, KT 로고가 들어간 홍보 이미지가 나간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통 업계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진출한 화웨이처럼 샤오미도 곧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엔 SK텔레콤 서비스를 판매하는 일부 판매점이 샤오미 구매대행 업체와 함께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홍미노트3를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도 번호이동 조건으로 샤오미 홍미노트3(16GB)를 9만9000원, 기기변경은 15만9000원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