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2012년 3차 핵실험 규모와 맞먹는 듯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지오아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지진센터는 일제히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도, 동경 129.1도)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

지진 규모에 대해 EMSC는 당초 5.1로 발표했다가 5.2로 상향했고, USGS는 5.1, 중국지진센터는 4.9라고 밝혔다.


국제 지질조사국의 지진규모 발표로 볼때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면 이번 실험규모는 2012년 3차 핵실험에 맞먹는 규모다.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 당시 지진 규모는 3.58이었다. 또 지난 2009년 5월 25일에 실시된 2차 핵실험은 지진 규모가 4.5였다.

하지만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의 지진규모는 5.1로 관측돼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지진 규모가 5안팎이라면 이번 핵실험은 3차때와 비슷하거나 더 상회하는 것으로 핵실험의 위력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위력은 앞서 행해진 1차(2006년 10월 9일 실시, 추정 폭발력 1kt),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 실시. 추정 폭발력 2∼6kt)에 비해 강도가 높았다.

당시 국방부는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한 인공지진의 진도 4.9를 기준으로 할 때, 핵실험의 위력이 약 6~7kt(킬로톤)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규모 3.9에 폭발력 1kt이던 1차 핵실험이나 4.5에 폭발력 2~6kt이던 2차 핵실험에 비해 파괴력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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