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안부' 소녀상 노숙 농성 대학생에 수사 착수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일 위한 협상규탄 촛불 시위에서 한일협상폐기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든 촛불 사이로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찰이 소녀상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에 반대하며 소녀상 앞에서 노숙 농성중인 대학생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중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일주일 넘게 노숙중인 '한일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 4명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대사관 앞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

또 매주 열리는 수요 집회는 문화제 형식인 반면, 이들 대학생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뒤 대학생들의 입건 여부를 경정할 방침이다.

대학생과 시민들은 한일 위안부 협상 폐기와 소녀상 이전에 반대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소녀상 옆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한편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가 6일 24주년을 맞아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학생과 시민단체 1천여명이 참석한다.

일본과 미국 등 전세계 10개국 30여개 지역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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