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부터 하와이까지, 허니문지의 역사

허니문리조트가 소개하는 최근 30년간 인기 허니문지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우리나라 예비부부들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어디일까? 살아있는 생물처럼 생장 성쇠를 거듭해온 신혼여행지 변천의 역사를 짚어보자.

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표 신혼여행지는 제주도였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8년부터 우리나라의 신혼부부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90년대 초반 태국의 방콕과 인근의 파타야가 제주도 물량을 빠르게 흡수했다. 93년 무렵에는 괌과 사이판이, 94년에는 인도네시아 빈탄이 주요 신혼여행지로 떠올랐다. 94년경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이 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해외 신혼여행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보라카이, 엘니도 등 필리핀 지역이 신혼여행지 대열에 합류했으며 푸껫과 발리 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와이도 94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재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혼여행지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몰디브는 96년부터 신혼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필리핀의 세부와 보라카이에 이어 팔라완 지역에 도스팔마스라는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허니문리조트는 보홀 섬 팡라오, 알로 팜비치 등 신혼여행 목적지를 확대하며 필리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001년 도스팔마스에 필리핀 반군 테러가 일어나자 필리핀도 하향세를 나타냈다.

2000년 초반, 발리에 풀빌라 리조트들이 들어서면서 푸껫, 코사무이 등도 풀빌라를 연달아 내놓으며 풀빌라 시대를 견인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2000년대 후반기 우리나라 신혼여행지는 하와이, 몰디브, 푸껫, 발리, 코사무이 등이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유럽, 중미 칸쿤, 피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6년은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 인기 지역에 패키지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허니문을 위한 대체 목적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멕시코 칸쿤이나 태국 코쿳 등 숨은 지역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주요 신혼여행지로 성장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성완 허니문리조트 팀장은 "여행사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찾기보다는 기존 목적지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정직하고 창조적인 업체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허니문리조트(02-548-2222/www.honeymoonresort.co.kr)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