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부품 메이커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이폰 '6s/6s 플러스'의 올해 1분기(1~3월) 생산량을 당초 계획에 비해 30% 정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는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은 고성능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국내 업체에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LG디스플레이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이폰6s/6s 플러스는 중국과 일본, 구미 등 각 시장에서 유통재고가 누적되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기능 향상이 적었다고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물론 강달러 현상이 진행돼 신흥국에서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 판매부진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위탁생산 중인 공장 등이 생산조정을 해 재고를 압축하고 있다. 감산폭이 30%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재고를 압축하게 되면 감산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품 성능이나 브랜드력은 여전히 강하고, 이전 모델들의 판매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감산은 일시적인 조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생산량에 대해 애플은 당초 2014년 발매한 이전모델 '6/6플러스'의 2015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의 계획을 부품메이커들에게 전달했었다.
이에 따라 액정패널을 공급하는 재팬디스플레이나 샤프, 카메라용 화상 센서를 공급하는 소니, 전자부품 업체 TDK나 알프스전기, 교세라 등은 당분간은 애플 납품용 출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LG디스플레이도 타격을 받게 된다. 미즈호 증권 나카네 야스오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전체의 생산 대수에 대해 "전년도 이하 수준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2013년에도 대규모 생산조정을 실시해 부품 메이커 각사들이 고전한 일이 있다. 이에 각 부품메이커들은 과도한 애플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 스마트폰 공급기지가 된 중국의 화웨이 등 새로운 고객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