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 전자쇼 CES에서 눈여겨볼 '7대 키워드'는

IoT·HDR·스마트카 부문 글로벌 기업 각축

'불야성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꿈의 IT·전자·자동차 향연' CES 2016에서는 어떤 키워드가 관람객과 기업인들의 머릿속에 새겨질까.

6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CES 현장에는 세계 각국의 IT 미디어 관계자들도 몰려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수 IT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CES 2016의 7대 키워드를 정리했다.

CES가 원래 가전쇼이다 보니 종합가전업체들이 여전히 가장 넓은 전시영역을 차지한다.

◇ IoT = 대다수 가전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빼놓지 않는 개념이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IoT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는 일종의 '원천기술'이다.


5년후 IoT로 연결되는 전자기기가 300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IC인사이츠의 전망처럼 각 전자업체들은 보다 많은 가전제품의 '연동'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과 LG[003550]가 TV·주방가전·생활가전을 한데 묶는 스마트허브 형태의 IoT 기술을 선보이자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도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유럽 가전명가 밀레는 호환성을 높인 '밀레앳홈'을 준비했다.

◇ HDR =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 화질 경쟁에선 단연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가 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HDR이란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출함으로써 화질 선명도를 극대화하고 최대한 자연색감에 가까운 명암비와 밝기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HDR을 실현하는 방식은 다르다. 삼성은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로, LG는 올레드(OLED)로 한계를 뛰어넘는 화질에 도전한다. TCL, 하이센스, 창홍 등 중국 6대 TV 메이커들도 저마다 HDR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스마트카 = CES를 전자쇼가 아닌 '카쇼'로 만드는 콘셉트가 '스마트카'이다.

스마트카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기아차[000270]와 아우디,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GM 등이 모두 자율주행 콘셉트카 또는 순수전기차를 전시장에 배치한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의 신개념 스마트카도 주목할 만하다.

◇ 가상현실(VR) = 이번 CES에는 처음으로 가상현실 전용 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C랩의 우수연구과제 3건 중 링크(Rink)를 전시한다.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 VR을 얼굴에 착용한 뒤 특수장갑을 끼고 테니스를 하는 시연 장면이다.

가상현실 제품 경쟁에는 삼성 외에도 소니, 오큘러스, HTC 등 48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대만 HTC는 바이브VR이란 신제품을 공개한다. 페이스북이 인수해 주목받은 오큘러스는 헤드셋형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VR기기 보급 대수는 5년후 3천8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 드론 = 무인비행체인 드론(drone) 전시장에는 27개 업체가 참여한다.

원격이동 개념에서 진화해 정지 비행인 자동호버링, 음성·패턴 인식 비행 등의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드론이 출품을 기다리고 있다.

드론은 통신업계·유통업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는 영역이다. CES를 참관하는 국내 통신업계 수장들도 드론 전시장에 들를 예정이다.

◇ 3D 프린팅 = 3차원 프린팅은 한때 총기류를 찍어내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제 피부·장기 등 인체 이식분야에서도 입체 프린팅의 응용 가능성이 엿보인다. 심지어 필수 영양소를 가미한 음식 조리에서도 3D 프린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 인공지능 로봇 = 로봇 전시장에는 드론과 비슷한 규모인 2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인공지능(AI)을 갖춘 인간형 로봇부터 감성로봇, 로보틱스 기술, 생체감지형 웨어러블 로봇, 증강현실 로봇 가전 등이 등장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로봇 전시장을 지난해보다 약 70% 늘렸다고 한다. 로봇 시장은 2018년 25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니덱, 아이로봇, 로보케어, 나인봇 등의 업체가 출품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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